≪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나타난 스타일의 다원성과 미학적 혁신
2010
이 논문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소설 미학적 특성에 대해 분석했다. 조세희 문학세계의 일반적 특성을 감안하면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나타난 스타일의 다원성과 미학적 혁신을 살펴보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 이 논문에서는 `시공간 변형을 통한 동시성의 구현과 큐비즘적인 언어 표현`, `비유기적 형상화와 추의 미학`, `이분법적 인식의 해체 징후와 탈장르적 경향`, `모더니티 수용과 비판의 양면성`의 문제에 대해 중점을 맞춰 고찰했다. 2장에서는 시공간의 재구성 양상과 언어 표현의 특이성에 대해 고찰했다. 작가는 소설 속의 시공간을 고의적으로 변형하는데, 이러한 점은 한편으로 큐비즘적인 언어 표현과도 연결된다. 3장에서는 형상화의 비유기성과 추의 미학에 대해 분석했다. 조세희는 현실의 세목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소설가 자신이 파악한 진리와 현실을 드러내기 위해 형상을 비유기적으로 조형한다. 한편으로 추한 현실을 드러내고 비판하기 위해 추의 미학을 활용한다. 4장에서는 이분법적 인식의 해체 징후와 탈장르적 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작가는 작품집을 통해 이분법적 인식의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 이분법적 인식을 넘어서려는 면모를 보여준다. 한편으로 조세희가 보여주는 스타일의 다원성은 탈장르적인 글쓰기 경향과도 연결된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모더니티 수용과 비판의 양면성에 대해 검토했다. 조세희는 자본주의 모더니티의 다양한 자극들을 작품 내에 수용하면서도, 한편으로 이를 비판하는 미학적 특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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