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활성을 가진 용아초 추출물의 바이오필름 형성 억제

식물이 생산하는 다양한 2차 대사산물은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등 생물학적 많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생물은 바이오필름(biofilm)이라는 군집을 이루어 생장한다. 바이오필름은 일종의 보호막 역할을 하여 화학적, 생물학적 처리에 대해서 높은 저항력을 부여한다. 그러므로 미생물 감염에 의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이오필름의 형성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연구진은 예로부터 항균 또는 지혈제로 많이 사용되어 온 한약재인 용아초(Agrimonia pilosa) 추출물이 미생물의 생장 및 바이오필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였다. 치아우식증을 유발하는 Streptococcus mutans에 대해서는 메탄올 추출물, 50% 에탄올 추출물, 그리고 물 추출물 순으로 바이오 필름 형성 억제 효과가 관찰되었다. 반면, 모든 용아초 추출물은 S. mutans의 생장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장염(gastroenteritis)과 관련된 미생물인 Yersinia enterocolitica의 바이오 필름형성에 대해 용아초 메탄올 추출물은 가장 강력한 억제 효과가 관찰되었고, 50% 에탄올 추출물, 물 추출물 순으로 그 효능이 확인되었으며, 동시에 항균 효과도 나타났다. 식물에 흰잎마름병(bacterial blight)을 발생시키는 Xanthomonas oryzae에서는 메탄올 추출물만 항균 및 바이오필름 형성 억제 효과가 확인되었다. 물추출물은 오히려 X. oryzae 의 바이오필름 형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를 감염시키며, 비늘이 일어서는 솔방울병(dropsy disease)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Aeromonas hydrophila에서는 95% 에탄올 추출물의 바이오필름 형성 억제 효과가 뛰어났으며, 50% 에탄올 추출물 또한 그 효과가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용아초의 미생물 생리 조절에 대한 작용으로, 바이오필름 형성을 억제하여 병원성 미생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도와주는, 미생물에 의한 감염 질병을 예방 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