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영화의 색채사용 특성에 관한 연구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영화를 중심으로

영화는 ‘제7의 종합예술’로 공간적, 시간적 예술 요소를 동시에 구현하는 영상매체이다. 에이젠슈테인에 따르면 장면과 장면의 관계된 색채 차이에 따라 다양한 의미 발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영화 관객들은 단순한 이미지나 스토리 이외에 미장센의 색채 표현에 따라 차별화된 영화 이미지와 발생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와 개입을 요구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영화의 색채 특성에 대해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 영화 특성이 상당 부분 재현된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주요 영화 장면들을 대상으로 포스트모더니즘 영화의 양식적 특성과 색채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네 영화의 주요 장면들에서 현실의 지시성 부정, 내러티브의 중심성 부정, 장르의 획일화 부정, 시공간의 연속성 부정이라는 포스트모더니즘 영화의 양식적 특성이 나타났다. 둘째, 주네 영화의 주요 장면들에서 포스트모더니즘 영화 색채의 탈정형성과 장르 간, 시대사조 간, 매체 간 혼용성 그리고 특수 컬러필터에 의해 재구성된 색채 특성이 나타났다. 셋째, 주네 영화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된 색상은 R, Y, G계열이었으며, 초반 작품에 비해 후반 작품에서 사용된 색조 특성이 더 다양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넷째, 주네의 영화마다 Red와 Green의 보색대비 조화가 공통적으로 적용되어 일상적이지 않은 포스트모더니즘 영화의 비현실적 색채 특성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