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영화의 초현실주의적 미학 특성과 의미 연구
2014
최근의 좀비영화는 시대적 불안과 공포를 반영하며 커다란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언캐니한 공포감은 좀비영화의 큰 특징 중 하나이며, 좀비가 가진 그로테스크한 특징과 ‘좀비의 창궐로 문명이 파괴된 세상’이라는 묵시록적 서사구조를 통해 이를 효과적으로 발현한다. 언캐니와 그로테스크는 초현실주의 사조의 대표적 특징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좀비영화에서 초현실주의적 미학 특성이 어떻게 발현되고, 이것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논의한다. 초현실주의는 언캐니 등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며 개념을 정립한 미학사조이다. 또한 그로테스크와 경이(the marvelous)라는 요소들을 통해 당대의 혼란했던 사회에 전복적인 태도를 보였고 해체를 통한 변화를 추구하였다. 이러한 목표에 대한 실천의 핵심은 언캐니인데, 이는 산 것과 죽은 것, 낡은 잔재와 새로운 물건의 충돌과 혼재를 자동기술법에 기초한 표현기법들을 통해 구현할 수 있었다. 좀비영화 또한 ‘죽음을 육신으로 보여주는 존재’인 좀비의 몸과 현 시대의 불안요소들을 반영하는 서사구조를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구현한다. 인간의 부정한 면과 이로 인해 초래된 부조리한 현시대의 멸망을 초현실주의와 흡사한 기법을 사용하여 은유한다. 또한 문명의 잔재와 자연과 낡은 물건들이 충돌하면서 느껴지는 경이의 감정은 언캐니한 물건인 마네킹이나 인형, 멈춰버린 기차 등을 통해 기이한 아름다움을 구체화한다. 좀비영화에서는 파괴된 도시와 시골풍경 속 문명과 낡은 물건들이 어지럽게 혼재된 모습을 통해 이와 같은 감정을 유발하며, 이는 현시대의 악마성과 과거의 향수가 충돌하며 경이로운 감정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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