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지역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걷는길’의 지속가능성 평가

2020 
우리나라에서 ‘걷는 길’이 대중화된 것은 민간이 조성한 제주올레길과 지리산둘레길이 시작된 2007년부터이다. 기존의 대규모 개발 방식 대신에 생태관광의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지리산둘레길은 지역 사회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후 정부 주도의 걷는 길이 조성되었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에 무려 389개의 ‘걷는 길’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주민과 탐방객의 연결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만들어진 길은 예산 낭비,탐방객의 안전성 등과 같은 문제를 낳았다.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조성되는 ‘걷는 길’은 생태관광의 목적에 부합되도록 자연환경훼손의 최소화, 지역주민들의 주체적 참여,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탐방객들에 대한 생태관광 인식증진과 같은 원칙들이 이행되어야 한다. ‘걷는 길’이 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이용 및 관리방안을 위한 평가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그동안 생태관광 인증제도, 생태관광 지표를 개발하는 등의 생태관광의 지속가능성 유지를 위한 노력은 있었으나 생태관광의 중요한 요소인 ‘걷는 길’의 지속성 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지표는 마련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환경부가 2015년에 발표한 ‘생태관광 운영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생태관광지역 지정 기준’을 적용하여 생태관광 증진을 목표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걷는 길’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평가하였다. 그 결과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대상지는 탐방소득이 거점 마을 소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으며, 길의 조성 주체가 길의 공간관리 뿐만 아니라 운영관리에 해당하는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본 지표는 거점 마을의 선정 여부, 거점마을과 대중교통의 연계, 걷는 길 운영 및 유지관리에 필요한 재정 지원, 홍보 및 교육, 주민협의체 구성, 걷는 길 조성 이후 민감 지역의 생태계 변화 및 모니터링 등 길의 조성부터 운영 단계까지 평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구체적인 평가 항목을 포함하는 ‘걷는 길을 위한 지속 가능성 평가’기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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