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무릉리 마애여래좌상과 청석탑의 조성시기와 배경

2017 
영월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은 흥녕선원 초입에 위치한 마애불이다. 이 마애불이 위치한 곳에는 20세기 초 건립된 요선정이 있으며 요선정 앞에는 고려시대 청석탑이 있다. 본 논문에서는 마애불 과 청석탑의 조성시기를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마애불의 조성배경도 유추하였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의 조성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흥녕선원 발굴성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흥녕선원은 10세기 중·후반경에 중창되었으며 이후 11세기 후반경과 12세기경에 사찰의 중 창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통일신라시기에도 사찰은 존속하였으나 발굴조사 분석결과 사세는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의 조성시기를 파악하기 위해 인접한 흥녕선원 의 발굴조사결과와 더불어 마애불의 형식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마애불의 형식적 특징은 두광, 발 바닥이 정면을 향한 결가부좌 모양, 마애불의 상호 비례, 보개 착용 방법, 착의 법 등을 분석하였 다. 마애불 두광의 경우 흥녕선원에서 10세기 중·후반 경 사용한 막새와 화판의 모양이 유사하였 다. 마애불의 독특한 발 모양은 985년에 조성된 고령 개포동 마애보살좌상의 발과 닮았다. 마애불 의 상호는 코를 중심으로 발제선과 턱의 길이 비율이 1:1이었다. 이러한 상호 분할 비율은 10세기 강원도 불상의 상호에서 유행한 형태이다. 마애불의 머리 윗부분을 다듬어 보개를 올리는 형식은 981년 제작된 이천 태평흥국명 마애보살좌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의 착의법 은 10세기경 원주를 중심으로 강원도 지역에서 유행한 형식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옆에 세워져 있는 청석탑의 경우 본문에서는 14세기경 조성된 탑으로 추 정하였다. 그 근거로는 청석탑의 화강암 기단부가 고려 후기 영월지역에 조성된 무릉리 삼층석탑, 주천리 삼층석탑과 유사한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석탑 탑신부 표면에 원문을 만들고 범어문자를 새겨놓은 점 역시 시대 하강의 요인으로 파악하였다. 최근에 실시된 무릉리 마애여래좌상 지역 발 굴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의 미술사적 의의는 태봉시기와 고려 초기에 중앙정부에 소속되어 활동하 였던 명주출신 석장들의 활약상을 유추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통일신라 전통을 계 승한 무릉리 마애여래좌상은 흥녕선원의 중창과 더불어 사세가 확장되면서 흥녕선원 입구, 절경의 자리에 사찰의 지원을 받아 10세기 후반 경 건립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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