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어의 재편과정과 번역 - 게일의 미간행 영역시조와 시조 담론의 계보학 -

2015 
본고는 첫째, 토마스피셔 희귀본장서실 소재 게일의 『일지』에 수록된 미간행 육필 영역시조 42수 재구작업의 결과물을 학계에 소개했다. 이를 통해 토마스피 셔 희귀본장서실 소장 『게일유고』(Gale, James Scarth Papers)를 포함한 게일 영 역시조 전반을 집성했다. 둘째, 이렇게 집성된 영역시조에 대한 계보학적 탐구를 수행했다. 게일의 한국시가를 포함한 한국문학관과 시가어 인식의 전환에 따라 1895~1922년 사이 영역시조가 (재)배치되는 문맥의 전환양상을 규명했다. 『朝 鮮筆景(Pen-picture of Old Korea)』(1912)에서 과거 한국인에게 복음전파를 위 하여 한국인이 애호하는 문학형식으로 인식되던 시조와는 다른 형상이 보인다. 게 일의 영역시조와『남훈태평가』소재 시조는 ‘옛 조선(Old Korea)’의 詩歌로 형 상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역시조의 새로운 형상과 더불어 게일의 번역작품 선 정의 모습이 변모된다. 게일은 한국인의 구어에 근접한 작품을 위주로 번역하던 과거와 달리, 한문고전의 전고와 한문구를 담고 있는 작품을 번역대상으로 포괄했다. 또한 『일지』를 비롯한 1920년대 번역대상으로 소환된 시조작품은 단순히 시 어의 문장을 번역할 대상일 뿐만 아니라, 그 문학적이며 관용적인 의미를 해설해 야 할 주해의 대상으로 새롭게 소환된 것이다. 이에 맞춰 게일은 한국어 통사구조 속에 배치된 한문고전의 전고를 주석으로 풀이했다. 이러한 변모의 근간에는 『남훈태평가』소재 시조작 품이 1920년대 이후 사라지며 소멸되는 전통이자 고전으 로 변모되는 정황이 반영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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