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크론병 환자에서 치루의 발생 빈도와 자연 경과

2006 
목적: 치루는 크론병의 흔한 합병증으로서 서양의 연구에서는 발생빈도가 13-38%로 보고되었다. 본 연구는 한국인 크론병 환자에서 치루의 발생빈도와 자연경과를 밝히기 위해 시행되었다. 대상 및 방법: 1989년 6월부터 2005년 2월 사이에 서울아산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에서 진료받은 613명의 환자들 중 2개월 미만의 추적관찰을 한 경우를 제외한 총 546명을 대상으로 치루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결과: 전체 546명의 환자(남자 355명, 여자 191명) 중 265명(48.5%)에서 355회의 치루가 발생하였다. 크론병의 다른 증상 없이 첫 증상으로 치루가 나타난 환자는 82명(15.0%)이었고, 치루가 발생한 265명 중 205명(77.4%)은 크론병 진단 이전 또는 진단 당시 치루가 있었다. 치루의 누적 발생률은 1년에 40.7%, 5년에 48.2%, 10년에 55.3%, 20년에 62.1%였다. 치루의 치료에 있어서 내과적 치료는 첫 번째 발생한 치루의 경우는 22.6%에서, 재발한 치루도 포함하여 계산할 경우는 30.7%에서 행해졌다. 또한 첫 번째 발생한 치루에 대한 수술률은 87.5%였으며, 재발한 치루도 포함하여 계산할 경우 수술률은 80.8%였다. 치료 성공률은 내과적 치료의 경우 첫 번째 발생한 치루의 경우는 21.7%, 재발한 치루까지 포함한 경우는 23.9%였고, 외과적 치료의 경우는 각각 84.5%, 83.6%였다. 265명의 치루 환자 중 77명(29.1%)에서 2회 이상 치루가 발생하였으며, 치루의 누적 재발률은 1년에 10.1%, 5년에 26.9%, 10년에 42.4%, 20년에 68.8%였다. 결론: 한국인 크론병 환자에서 치루의 발생률은 서양의 보고에 비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론병의 진단에 앞서 치루가 나타나는 빈도가 매우 높으므로 치루 환자에서 크론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크론병 진단까지의 기간을 줄일 수 있겠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항문협착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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