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배수 유입 하천에서 외래어종 구피 (Poecilia reticulata)의 분포 및 수온 민감성 테스트

2019 
본 연구는 최근 온배수 유입 하천에서 관찰되는 외래어종구피 (Poecilia reticulata)의 분포 현황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하천에서의 정착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수온 민감성 테스트를 실시하였다. 온배수 유입 하천에서 구피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하여, 온배수가 유입되고 있는 하천 중 하나인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 위치한 죽당천에서 장마 전인 2019년 6월에 1회, 장마 후인 2019년 8월에 1회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는 죽당천의 상류부터 복하천 일부 지역까지 총 10개 지점을 선정하여 투망 및 족대를 이용해 채집하였다. 조사기간 동안 채집된 어류는 총 13과 28종이었으며, 출현종 중 외래종은 구피, 배스, 시클리드과 (Cichlidae) 2 종, 포에킬리아과 (Poeciliidae) 1종으로 총 5종이 채집되었다. 총 채집된 개체수 2087마리 중 구피는 54.15%(1130개체)를 차지하고 있어 구피가 우점종임을 확인하였다. 구피의 개체군 확인을 위해 총 386개체의 전장을 측정한 결과, 9mm부터 46mm까지 다양한 크기의 개체가 서식함이 확인되었다. 온배수 유입 하천에 서식하는 구피의 우리나라 정착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하여, 점차적으로 수온을 내림으로써 구피가 수온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았다. 연구에 사용된 구피는 조사지점에서 채집되었으며, 충남대학교 내실험실에서 1주 이상 순치 기간을 가진 후 이용되었다. 실험은 다양한 크기 (5mm - 39mm)의 구피를 12개체씩 3개의 수조에 넣어 진행되었으며, 총 2회 실시하였다. 1차 실험은 점차적으로 수온을 낮추었으며, 2번째 실험은 처음 사망 개체가 나온 온도의 일정 범위에서 수온을 유지시켰다. 1차 실험 결과, 16℃ 이하의 온도에서 움직임이 느려진 것이 확인되었으며 11.3℃ 이하에서 아가미를 움직이지 않는 개체가 확인되었다. 이후 7.11℃까지 온도를 낮췄을 때, 모든 개체의 아가미가 움직이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2차 실험 결과 16℃이하의 온도에서 움직임이 느려진 것이 확인 되었으며, 11.88℃이하에서 아가미가 움직이지 않는 개체가 확인되었다. 10.41℃ - 11.88℃사이의 온도를 유지시켰을 때, 4시간 후 36개체 중 89%(32개체)의 아가미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7시간이 경과되었을때, 모든 개체의 아가미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로써 구피는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7시간 이상 노출되는 경우 모든 개체가 사멸할 것으로 판단되며, 겨울철 온배수 조절을 통해 구피의 개체수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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