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이별가’의 바디별 음악적 비교 연구-진양조 대목을 중심으로-

2019 
중 ‘이별가’는 오랜 연원을 가진 더늠으로 바디별 전승이 활발한 대목이다. 본 연구는 20세기부터 활동한 다섯 명창의 ‘이별가’ 중 진양조 대목을 중심으로 바디별 음악적 구조와 특징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동일한 대목에서 나타나는 바디 및 창자별 음악적 표현 양상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별가’의 전체 사설은 내용에 따라 여섯 단락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동편제와 서편제를 중심으로 사설 및 장단에서 부분적인 차이를 보인다. 이와 같은 차이점은 아니리와 대화체의 유무, 장단의 구성을 통해 보다 명확히 드러난다. 다만 각 단락마다 중모리 장단이 중점적으로 사용되는 점은 초기 ‘이별가’의 고제적 특성이 각 바디에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둘째, 모든 바디에서 진양조+계면조로 동일하게 구성된 제3단락은 동편제의 ‘허허 이게’와 ‘와락 뛰어’, 서편제의 ‘분같은 얼굴은(고개는)’ 부분으로 이를 통해 바디별 음악적 지향점을 부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진양조 대목의 전반부는 바디 및 창자에 따른 사설과 선율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그에 비해 후반부는 대개 유사한 편이다. 셋째, 진양조 대목에 사용된 붙임새는 크게 동편제와 서편제로 구분되며, 이는 대마디대장단과 엇붙임의 사용 비율을 통해 드러난다. 동편제 창자들은 대마디대장단을, 서편제 창자들은 엇붙임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며, 특히 서편제의 최승희는 엇붙임을 56% 사용하여 서편제 창자 중에서도 엇붙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넷째, 동편제 창자들의 붙임새는 유사한 사용 양상을 보인 반면 서편제는 바디별로 차이를 보인다. 그 중 김연수와 김소희의 붙임새 사용 양상이 비슷한데 대마디대장단의 확대형과 주서붙임을 비롯하여 총 다섯 종류 이상의 붙임새를 사용하였다. 따라서 정정렬 바디와는 다른 붙임새의 활용 양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다섯째, 진양조 대목에서는 본조․엇청조․하청조의 세 악조가 창자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되었다. 박봉술․최승희․김소희는 본조와 엇청조만을 사용하고, 성우향과 김연수는 세 악조를 모두 사용하였다. 그 중 박봉술은 다섯 창자 중 엇청조의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대목의 후반부는 모두 엇청조로 구성하였다. 이는 주인공의 심경 변화를 본조와 엇청조의 대비를 통해 효과적으로 그려냈다고 볼 수 있다. 여섯째, 악조의 변화는 박봉술>성우향․김연수>김소희>최승희 순으로 활발하게 나타나며, 그 중 동편제의 성우향은 세 악조를 중심으로 변청을 활발하게 사용하였다. 이를 통해 붙임새의 변화가 크지 않은 동편제 창자들은 주로 악조의 변화를 통해 음악적 구성에 치중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서편제 창자들은 본조와 엇청조의 혼재 양상과 ‘솔-라-도-레-미’의 특정 선율형을 사용하는 등 악조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동편제 창자들의 소리와는 변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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