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지역 노동계급 여성의 성별 노동 불평등 적응 기제에 관한 연구

2018 
본 연구의 목적은 틸리(C. Tilly)의 장기지속 불평등 이론을 기반으로 성별 노동 불평 등에 대한 창원 지역 노동계급 여성의 적응 기제를 규명하는 데 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성별에 따라 일자리 질의 격차가 크게 나타나는 지역노동시장의 조건 아래 노동계급 가구의 분업은 젠더를 주축으로 남성과 여성에게 각각 부양 역할과 ‘어머니’ 역할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조직된다. 이 과정에서 모성 중심 노동생애전망과 동반자 의식이 젠더에 대한 국지적 지식으로 구성되며, 이는 성별 노동 불평등에 대한 여성 노동자들의 적응 과정에 기입된다. 모성 중심 노동생애전망은 미혼여성 노동자들에게 결혼을 통한 생계 안정 전망을 제공함으로써 열악한 노동조건에 따른 현재의 생계 불안을 완화하고, 결혼 이후 취업 중단을 유아기 자녀 돌봄을 위한 자발적 선택으로 규정함으로써 출산 전 퇴직 관행에 대한 불만을 차단한다. 젠더관계를 자녀 양육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규정하는 동반자 의식은 기혼여성 노동자들에게 노동시장에서의 젠더 위계를 해석하는 틀로 작용함으로써 하층 노동자 지위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정체감을 ‘어머니’ 지위에서 비롯되는 긍정적 정체감으로 상쇄하고, 남성 노동자의 특권을 ‘아버지’ 역할 수행을 위한 것이란 명분으로 정당화한다. 이러한 적응 기제를 통해 창원 지역노동시장의 성별 불평등 구조는 재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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