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관에 따른 종립학교 종교 교과의 구성과 활용의 문제

2010 
종교 교과의 효용성은 유일하고 절대적인 지식을 가르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삶의 의미를 깨닫고 관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학생의 자각없이 맹목적으로 종교교리나 신앙을 수용하도록 하는 것은 오히려 종교교육을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공교육에서의 종교교육은 경직되고 불변적인 가치를 내포하는 교과관으로부터 벗어나 종교교과를 통해 학습자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역동적인 종교수업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종교교과는 ``해석된`` 내용들의 체계이기 보다는 ``해석되어야 할`` 텍스트에 가깝다. 교과의 내용과 구성이 아무리 정교한 내적 일관성에 의해 짜여져 있다하더라도 교사와 학생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창의적인 해석을 촉발시킬 수 없다면 교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교과는 완결된 산물로 규정하기 보다는 생성되어 가는 구성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교과의 효용은 교과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떠한 컨텍스트에서 활용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교과관이라는 교과의 근원적 성격을 통해서 종교교재의 문제를 성찰하고자 한다. 종교교재를 매개로하여 이루어지는 종교 수업상황에서 교육주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의 역동을 드러내는지도 분석될 것이다. 현 공교육의 토대에서 교과의 역할과 지위가 갖는 근본적인 가능성과 한계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며, 아울러 공교육의 제한된 시공 속에서 종교수업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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