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 조선학술원의 창립과정과 그 성격

2020 
본 논문은 해방 직후 만들어진 조선학술원의 성격을 탐구하였다. 일반적으로 조선학술원은 백 남운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조선학술원을 처음 주도한 사람은 안동혁이며, 여 기에는 과학기술자들이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백남운이 조선학술원을 주도하면서 과학기술자들 은 모임에서 밀려나고, 점점 사회/경제학자들이 이 단체를 이끌어 가게 되었다. 본 논문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도 조선학술원의 성격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과거에는 조선학술원이 백남운 중심의 좌익적인 단체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좌우와 중도파가 다 어울리는 탈이념적인 학술단체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본 연구를 통해서 조선학술원은 해방 정국을 “진 보적 민주주의”로 이끌고 가려는 분명한 목적 하에 움직이는 단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것은 조 선학술원을 구성하는 서기국 구성원과 취지서, 그리고 미군정에 제시한 학교 교육 제안서를 분석 해 보면 분명해진다. 따라서 조선학술원을 이념을 초월한 단체로 부각시키려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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