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서식하는 관박쥐의 집단유전학 연구

2019 
관박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에서 적색목록(Red List) 관심 대상 (Least Concern; LC) 종으로 등록한 종이며,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 등에서는 개체수와 개체군 보호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외에서는 관박쥐의 유전자 확산 및 유전자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집단유전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극동아시아 및 유라시아 관박쥐의 분류학적 위치 및 아종 분류에 관한 계통학적 연구만 일부 진행되었을 뿐 그 이외의 관련 연구가 미비한 실정이다. 집단 유전학 연구는 해당종의 분산 특성, 서식지 간 연결성 및 안정성 등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백두대간 중요 생태축의 연결성 및 안정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백두대간 내 국립공원을 포함한 총 11개 국립공원(오대산, 태백산,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덕유산, 치악산, 계룡산, 가야산, 변산반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관박쥐 167개체를 대상으로 집단유전학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상대적으로 다양한 단상형이 분포하는 북부권역 국립공원(치악산, 소백산, 오대산) 및 고유 단상형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소백산, 치악산, 월악산 및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의 서식지를 보다 우선적으로 관리·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관박쥐의 안정적인 존속을 위해서는 비교적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 지역(치악산)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다양성이 낮은 지역(태백산, 계룡산, 가야산, 다도해해상)은 유전자 확산 증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월악산국립공원의 경우 유전자 유입(이입) 비율이 비교적 높은 반면 주변에 있는 외부 국립공원으로 이출되는 비율이 낮게 나타나며, 계룡산과 속리산국립공원 이남 지역부터 유전적 다양성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고려하였을 때, 월악산국립공원을 기준으로 남부권역 국립공원과의 서식지 연결성 개선 관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는 백두대간을 포한한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관박쥐의 집단유전학 연구 결과를 통해 야생생물 서식지 보전·관리 등을 위한 정책결정 및 계획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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