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학으로서 나주학의 발전 방향과 전망

2020 
20세기 말에 시작된 세계화의 여파로 지역에 대한 의미는 강화되고, 지역학(地域學 Area Studies)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 ‘지역’이나 ‘지방’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으며, 1990년대 중반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방자치제도 도시나 지 역의 공간에 대한 개성 혹은 특수성을 발굴함으로써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에 대한 의식이 커졌다. 지난 1990년대부터 설립된 지역학연구소는 초기에는 대학소속 부설연구소로 출범 해 지방자치단체가 ‘직·간접적 혹은 소극적’으로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되어 왔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설립된 지역학연구소는 충북학연구소(1999)를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 각 시·도연구원에 지역학연구소나 지역학연구센터가 본격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최근에는 안동학, 익산학 등 기초단위의 자치단체에서도 지역학 연구가 시작되었으 며, 연천군이나 장성군 등에서도 지역학연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나주시 또한 지역학연구에 관한 시민적 관심이 크고, 지역학을 통한 도시의 중장기적 발 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그 결과 나주시는 2020년 1월 8일 기초자치단체로서는 호남지 역에서 최초로 를 제정하였다. 본 논문은 나주 지역의 역사문화와 문학예술을 포괄하는 인문가치, 산업과 첨단과학을 융합한 지역의 성장동력, 생태환경과 해양을 연계한 관광산업 등에 관한 체계적이고 선제 적인 나주학 연구를 강조하고 지역학으로서의 나주학의 발전을 위해서 다섯가지 제안을 하였다. 첫째, 도시의 ‘자기다움’인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더불어 “나주는 과연 무엇인가?” 에 대한 총체적이고 객관적인 성찰과 이해가 필요하다. 둘째, ‘공감(共感)과 상생(相生)’을 모토로 한 생태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 나주학 연구를 중심축으 로 나주 지역의 전체 연구역량들을 결집해 연구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도시 나주 가 보유한 자원들과 특성들을 이해하고, 이를 미래가치로 환원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주체 인 시민들과 도시의 각 분야별 전문가 및 리더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다. 넷 째, 나주의 문예부흥 및 ‘행복도시 나주’로서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나주학에 대한 전문적 인 연구를 수행할 거점 연구소인 의 설립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도시의 잠재력은 근본적으로 시민들과 지역의 다양한 리더들의 의지와 협력을 토대로 가능하다. 특히 도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환황해문화권의 허브도시를 넘어 세계로 활짝 문을 연 ‘열린도시’Open City 나주를 향해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있다. 지역학으로서 나주학은 학문을 넘어 나주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발굴하며, 나아가 나주 의 지속가능한 미래가치를 창출해 내는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영산강 유 역에 존재했던 고대사회의 중심지는 나주였다. 그리고 영산강과 비옥한 나주평야가 잉태 한 생명사상은 나주학을 통해서 현대 첨단과학기술의 생명인 빛과 에너지로 부활할 것이다.
    • Correction
    • Source
    • Cite
    • Save
    • Machine Reading By IdeaReader
    0
    References
    0
    Citations
    NaN
    KQ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