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성의 구성과 구조의 전환

2020 
이 논문의 주된 목적은 친밀성 구성과 구조의 불가역적 전환의 요소를 정리하는 것이 다. 이를 위해 2장은 어느 유대인 소녀의 홀로코스트 기억( 삶은 계속된다 )과 1945년 봄 베를린에서 익명의 독일 여성이 경험한 참혹한 역사( 함락된 도시의 여자 )를 들여다본 다. 여기서 우리는 개인이 프라이버시 공간에서 동등한 자유를 갖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가족이나 연인의 친밀성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항상 폭력이 잠재되어 있 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3장은 친밀성의 구성과 구조의 전환에서 두 편의 소설을 매우 중요한 담론 사건으로 간 주하고 이를 분석한다. 먼저 친밀성의 관점에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에 대한 새로운 비평이 시도된다. 로미오와 줄리엣 을 관통하는 비극은 친밀성 구성의 주체로서 가족과 개인의 필연적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줄리엣은 친밀성의 구성 주체로서 자유, 곧 자율을 선취한 영웅으로 규정된다. 이어서 괴테의 친화력 은 낭만적 친밀성과 인륜적 친밀성의 필연적 모순이라는 프레 임으로 새롭게 비평된다. 여기서 오틸리에의 침묵은 철학적 비평의 핵심 주제가 된다. 그 녀의 침묵은 모순의 해소 불가능성으로 해석된다. 4장은 두 담론 사건에 대한 비평을 토대로 친밀성의 구성과 구조의 전환을 여섯 가지로 정리한다. ①친밀성의 구성 주체가 가족에서 개인으로, ②친밀성 구성 절차가 묵시적 교류 에서 명시적 합의로 전환되었다. 나아가 친밀성의 구조가 ③총체적 인격의 공유에서 부분 적 감정의 교환으로, ④지속성에서 분절성으로, 그리고 ⑤유일무이한 대체불가능성에서 개방적 네트워크 체계로 전환되었다. 마지막으로 ⑥친밀성을 규제하는 규범이 신뢰나 믿 음 같은 정서에서 정의(이성)와 연대(감성)의 균형으로 전환되었다. 친밀성의 구성과 구조의 전환을 받아들이지 않는 문화(의식)지체 현상은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친밀성의 구조변동을 해명하면서 동시에 친밀성의 영역을 제약 할 수 있는 비판의 규범적 기준을 제안할 가치가 있다. 이 글에서 임의적으로 제안된 비판 의 기준은 의사소통적 비지배의 자유다. 관련된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의사소통적 비지배 의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친밀성만 규범적으로 정당하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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