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 대응의 비대칭성과 ‘가능’의 의미 -한국어와 일본어 동사의 경우-

2021 
자타 대응을 이루는 자동사와 타동사에 대해서는 어근의 공유라고 하는 형태상의 특징과 의미의 공유라고 하는 의미상의 특징 외에 자동사의 주어가 타동사의 목적어 와 일치한다고 하는 통사적인 특징 또한 지적되어 왔다. 본고에서는 한국어 및 일본 어의 자동사와 타동사의 통사적 대응에 관한 종래의 연구에서 간과되어 왔다고 생각 되는 자동사 구문과 타동사의 가능 구문이 대응하는 유형이 존재함을 지적하고, 이 러한 유형은 단순히 자동사와 타동사의 통사적 대응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와는 구별 되어야 함을 논하였다. 나아가 자동사 구문이 타동사의 가능 구문에 대응하는 유형 에 있어서 가능의 의미의 비대칭성이 나타나는 원리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대응하는 자동사와 타동사의 경우, 타동사는 동작 대상의 변화를 일으키는 ‘동작’ 을, 자동사는 동작 대상에 있어서의 ‘변화의 발생’을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동사가 나타내는 ‘발생’을 동작주의 의지에 의한 ‘실현’으로 파악하는 한편 동작주 의 동작이 곧 변화의 발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실현 여부의 불확실 성’이 전제될 때에, 동작주가 동작을 한다고 해도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변화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동작주의 능력이나 상황에 의하여 실현된다고 하는 ‘가능’의 의미가 생겨난다. 이에 반하여 타동사는 ‘동작’을 나타내며 동작주의 동작은 일반적으로 그 자체가 동작의 실현이기 때문에 특수한 문맥이 주어지지 않는 한 자동사에 비하여 가능의 의미가 파생될 여지가 적고, 자동사 구문과 타동사 구문에 나타나는 가능의 의미의 비대칭성은 이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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