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 친제 親製 원주 흥법사지 진공대사 탑비의 조성배경

2016 
원주 흥법사지에는 진공대사 충담의 탑비가 있다. 진공대사는 921년 태조 왕건으로부터 왕사에 임명되었으며 흥법사에서 주석하다 940년 입적하였다. 입적 직후 승탑과 탑비가 조성되었다. 탑비는 941년 건립되었고 태조 왕건이 직접 비문을 작성하였다. 태조 왕건시기 비문이 작성되거나 건립된 탑비는 모두 11개이다. 이 중 유독 흥법사지 진공대사 탑비만 태조 왕건이 친제하였다. 기존의 학설은 그 이유를 진공대사 충담이 심희의 제자였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 즉 심희로 대표되는 신라 불교의 정통성이 고려로 계승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태조 왕건이 충담비의 비문을 직접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 글은 기존의 학설 이외에 진공대사 탑비가 새로운 통일왕조 고려의 등장을 신라의 유민들에게 알리고자 건립된 기념물의 성격이 있음을 주장하였다. 이에 대한 근거로 진공대사 탑비 비문과 비슷한 시기(940)에 작성된 「개태사화엄법회소」 와 동시기에 건립된 개태사 석조삼존불입상을 분석하였다. 이와 함께 탑비가 위치한 흥법사가 강원도나 경상도쪽의 구 신라 유민들이 개경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되는 병목과 같은 교통의 요지였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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