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 "풍토(風土)"의 발견과 단카(短歌)속의 "조선풍토" -시각화된 풍토와 문자화된 풍토의 비교 고찰-

2014 
본고에서는 일제강점기 일본전통 운문장르에서의 ‘조선색’에 관해 논할 때 그 명제가 무엇인지 부재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실체를 가시화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 ‘풍토( )’라는 키워드를제시, 전개하였다. ‘풍토’라는 말은 조선을 비롯하여 만주, 대만 등새로운 영토로 인식되기 시작한 식민지를 대상으로 발간된 다양한서적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당시 ‘식민지의 풍토’는 ‘내지()’와는 다른 ‘외지( )’의 다양하고 독특한 자연환경, 풍습 등을 포괄하는 광의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풍토류’ 서적들은 조선 풍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한편 그 궁극적인 목적과 배경에는 ‘신영토’ 통치를 위한 당시의 정치색이 개입하고 있었다. 또한 한반도에서 전개된 가단( )에서도 조선의풍토는 ‘내지’와는 차별화되는 ‘조선가단( )’만의 특색으로 여겨지며, 다양한 조선 풍토를 기반으로 한 소재들이 단카의 제재로서발굴, 권장되어갔다. 이러한 것을 배경으로 당시 발간된 가집()중에는 ‘풍토’와 연관하여 발간된 가집이 다수 존재하였는데,그 중에서도 1935년 발간된 조선풍토가집( ) 은 그 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선 단카 풍토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다양한 조선의 풍토를 대상으로 한 방대한 양의 노래를 싣고 있다. 그리고 당시 미술계와 ‘풍토류’ 서적, 그리고 단카에서의 ‘조선적인 것’의 소재를 비교해 볼 때 몇 가지 소재들은 조선의 로컬컬러를 나타내는 전형적인 것으로 굳어져 갔음을 발견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게꾼, 빨래하는 여성, 독을 이고 가는 여성’과 같이조선의 대표적인 풍토로 대변되었던 소재가 시각화된 그림과 문자화된 단카에서의 비교를 통해 동시대 조선 풍토에 대한 표상이 장르마다 상이했음을 읽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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