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oang’s Dangun-nationalism and Samgyunism

2018 
이 논문에서는 조소앙의 생애와 활동 및 삼균사상을 단군민족주의와 관련하여 논의하였다. 먼저 소앙이 단군민족주의자들과의 교류 속에 그 사상세계를 발전시켰다는 점과, 대종교의 역사인식을 공유한 점, 스스로 단군민족주의를 보급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 등을 들어 소앙을 단군민족주의자로 규정하였다. 소앙이 전개한 삼균주의(삼균제도)에 대해서도 단군민족주의적 정치이론으로 규정하였다. 삼균주의는 단군민족주의운동이 찾아낸 홍익인간이나 균평흥방론 같은 고유의 명제로부터 그 균등사상의 출발점을 삼는다는 점을 지적하였고, 특히 삼균주의의 균권・균부・균지론은 단군민족주의 운동의 주역인 대종교가 제시하는 삼일신사상과 유사한 논리전개를 보인다는 점을 중시하였다. 소앙의 삼균주의는 단군민족주의에 동반된 정치사회적 지향을 이론적・정책적으로 구체화해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삼균주의가 중시하는 균등-평등은 단군의 자손론이 지향하는 공동운명체론이 전제로 삼고있는 기본원칙이었다. 삼균주의가 추구하는 국가는 ‘韓人의 韓’으로의 한민족의 국가이자 국민주권주의에 기초한 민주공화국인 바, 그것은 단군의 자손으로의 조선민족을 정치의 주체이자 목적으로 간주하는 단군민족주의적 정치관을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계급을 초월하여 민족적 차원에서 공동운명체로 결속할 수 있다고 간주하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넘어 합작하고 통합하는 민족유일당과 통일민족국가를 추구하였던 소앙의 노선은, 민족을 초계급적 공동체로 보는 단군민족주의의 통일공동체관을 구체적으로 천명하고 실천한 것이었다. ‘족여족균등’의 기치하에 민족을 단위로 한 세계일가를 지향한 소앙의 노선 역시, 민족적 자주성과 독자성을 추구하되 홍익인간의 인본주의를 실현하고자 한 단군민족주의의 기본적 지향과 합치되는 것이었다. 소앙의 삼균주의는 좌우를 종합하는 제3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이자, 한국에서 출현한 독창적인 사회주의사상으로 평가된다. 이 논문에서는 이같은 기왕의 논의에 한가지 더 중요한 의의를 추가하였다. 소앙의 삼균주의는 단군민족주의의 흐름과 유산속에 생산된 한국사상사상 가장 독창적인 정치이론의 하나였다는 것이다. 소앙의 삼균주의는 안재홍의 신민족주의 및 안호상의 일민주의와 함께 단군민족주의적 정치이론으로 묶어서 논의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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