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캠필로박터 장염의 임상 양상: 단일 기관 후향적 연구

목적: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캠필로박터균에 의한 설사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성인 캠필로박터 장염의 임상 양상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는 성인 캠필로박터 장염 환자에 대한 임상 양상 및 특징에 대한 분석을 목표로 시행하였다. 대상 및 방법: 2016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노원을지대학교병원에 입원한 급성 설사 환자 630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감염성 장염의 임상증상을 보이며 대변 검체로 시행한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에서 캠필로박터균이 확인된 환자를 캠필로박터 장염 환자로 판단하였다. 결과: 총 630명의 감염성 장염 임상증상을 보이는 입원환자중 88명(14%)이 캠필로박터 장염으로 진단되었다. 환자군의 평균 나이는 37.95±19.13세였고, 캠필로박터 장염의 빈도는 6-8월 시기에 52명(59.1%)으로 제일 높았다. 하루에 10회 이상 설사를 한 환자는 36명(40.9%)이었으며, 39도 이상의 고열은 19명(21.59%)에서 확인되었다. 복통의 수치 평가 척도가 5점 이상인 환자가 23명(26.2%)이었다. 복부 CT 검사 분석 결과 전대장염은 58명(65.9%), 소장 침범 소견은 37명(42.4%)에서 확인되었다. CRP의 평균은 10.14±7.13 mg/dL였다. 장염 환자88명 중 84명(96.5%)에게 항생제(ciprofloxacin, 3rd cephalosporin)를 투여하였으며, 설사 지속 기간은 ciprofloxacin 투여군에서 2.34±1.51일, 3rd cephalosporin 투여군에서 2.26±1.71일이었다. 결론: 캠필로박터 장염은 여름에 호발하였으며 평소 건강한 젊은 연령의 환자가 비교적 심한 임상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복부 CT상 전대장염 및 소장 침범이 흔하게 관찰되었으며, 양호한 예후를 보였고, 항생제 치료 시 ciprofloxacin과 비교하여 3rd cephalosporin은 열등하지 않은 임상증상의 호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