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사 교육과 문학 문화 - 최남선을 중심으로 -

2010 
최근 교육현장에서 문학사 교육은 축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 처음에는 과거의 문학사 교육이 단편적 지식의 암기 교육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지식의 암기보다는 문학적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학적 경험과 문학적 실천이 강조되면서 지식을 강조하는 문학사 교육이 퇴조하게 되었다. 하지만 본 논문은 문학사 교육이 지식의 주입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문학사 교육에 문화사 개념을 도입하면 지식 중심의 기존 문학사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문학사 교육에서는 문학 개념을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는 경향이 있다. 문학사 교육은 문학의 정전을 전수하고 보존하는 방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화사의 관점을 도입하면 문학은 이미 완성된 것이 아니라 생성과정에 있는 유동적인 대상으로 간주된다. 문학은 문화적 산물인 것이다. 그러므로 문학사 교육에 문화사의 관점을 도입하면 문학이라는 것이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변형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강조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문학사 교육은 고정된 지식의 전수 방법이 아니라 문학의 생성 배경을 확인하는 과정이 된다. 최근 문화적 환경의 급변으로 인해 문학 교육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문자 매체에 의존하는 문학을 구시대의 유물로 간주하는 태도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의 문학 정전을 전수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문학이 문화적 산물이며 지금도 생성 중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문학 문화의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문학사 교육은 과거의 지식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의 현재적 상황을 이해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 본 논문은 그 사례로서 문학 개념에 큰 변화가 있었던 개화기를 선정하고, 최남선의 문학적 실험에 전제되어 있는 문화적 배경을 해명하고자 했다. 창가와 신체시와 같은 실험적 작품들은 최남선의 문화적 사명감이 반영된 결과물임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바다`에 대한 새로운 관점, 그리고 역사 지리학적 전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히고자 했다. 이를 통해서 문학 문화 개념이 문학사 교육에서 새 방향을 제시해줄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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