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句麗 瓦當의 毁棄와 그 象徵的 意味
2012
이 글에서는 고구려 와당의 훼기와 그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훼기와당의 출토사례와 훼기 방법 그리고 불교 교리를 통한 와당 훼기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먼저, 훼기와당이 출토되는 유적은 고분?성곽?사찰 등으로, 이들 유적의 입지는 강이나 하천 등에 가까운 수변유적들에 해당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 훼기와당의 문양은 복선연화문, 단판연화문, 조합연화문, 복합연화문 등 4종류에서 나타나며, 화판수를 보면 복선연화문은 6엽과 8엽, 단판연화문은 6엽과 9엽에서만 확인되고 있다. 복선연화문 단계 이후로는 용면문과 인동문으로 훼기습속이 확대되는 점도 주목된다. 그리고 훼기와당은 적석총에서 먼저 출현하여 이후 성곽이나 사찰 등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와당의 주연부 훼기는 연화문와당 단계부터 확인되며 이것은 불교 교리인 輪廻思想 즉 四劫(成劫, 住劫, 壞劫, 空劫)과 관계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연을 훼손하는 행위는 태양과 광명, 윤회를 상징하기 때문에, 지붕에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할 때는 주연의 훼손행위를 거쳐 물과 관련되는 유구에 埋納 또는 投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는 중국 남북조시대에 크게 유행한 三劫思想을 설명한 俱舍論은 佛敎思想으로 와당의 문양에 일정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輪廻를 구성하는 三劫 또는 四劫이 도상학적으로 표현된 것이 瓦當의 文樣이며 이는 佛敎學的으로나 美術史學的으로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다. 이에 앞으로 와당에 대한 연구는 건축부재로써만이 아닌, 상징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다각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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