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현금흐름 배분 의사결정
2019
본 연구는 국내 기업이 영업현금흐름을 어떻게 배분하는지 분석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표본기간은 2001~2016년이다. SUR 모형을 사용한 분석결과, 국내 기업들은 부채상환, 현금보유, 투자지출 순으로 영업현금흐름을 배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재무제약 여부를 기준으로 하위집단분석을 진행한 결과, 재무제약기업은 비재무제약기업에 비해 영업현금흐름 가운데 더 높은 비율을 투자 지출에 배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무제약기업은 비재무제약기업에 비해 영업 현금흐름-외부자금조달 사이의 음의 관계(즉, 대체관계)가 약하게 나타나는데, 이 현상은 Almeida and Campello(2010)가 미국 기업에 대한 연구에서 발견한 현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현상의 원인으로는 재무제약기업이 영업현금흐름의 사용처로써 (부채상환에 비해) 투자지출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비재무제약기업보다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본 연구는 영업활동의 결과로 생성된 현금흐름이 기업 내에서 어떻게 배분되는지를 실증하며, 이러한 영업현금흐름의 배분이 재무제약 여부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갖는지 확인한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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