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관점에서 본 팻 맥그라스의 메이크업 연구

2014 
현대 메이크업은 더욱 독특하고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미에 대한 본질적 개념의 틀을 깰 만한 다양한 시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세분화 전문화되어가는 메이크업은 기술적으로도 현저한 발전을 보이며 독립된 디자인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국 출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Pat McGrath)는 반드시 아름다워 보이기 위함이 메이크업을 하는 목적의 전부는 아니라는 신념으로 다양한 미적특성을 표현해 왔다. 특히, 소재와 표현방법에 구애받지 않는 독창성으로 메이크업을 심미적 분석의 대상으로 격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팻 맥그라스를 통해 살펴 본 메이크업은 그 본질적인 속성으로 패션이나 사진과의 결합을 통해 전달되고 자료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경향을 태동시킨 ‘알키미아’나 ‘멤피스’가 보여주는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의 특성이 상당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디자인 그룹이 보여주는 탈 쟝르, 유희성, 다색배합, 그리고 역사성에의 회귀는 팻 맥그라스 메이크업의 특성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또한 표피적이고 시각적인 요소에 치중하여 기계와 같은 기술적으로 복잡한 디자인에는 관여하지 않은 점도 메이크업 분야의 속성과 관련성이 깊다고 판단된다. 패션이나 사진이 가지는 상대적인 가변성으로 인해 메이크업은 대중에게 의미전달을 하는 매개체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면이 있다고 판단되며, 이것은 추후 메이크업 연구에 있어 디자인으로서의 접근이 더욱 요구됨을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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