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체계의 근거로서 몸과 초등도덕교육에 대한 함의

2014 
데카르트가 인간의 이성을 강조한 이래로 몸은 철학사에서 주변으로 밀려나 관심을 끌지 못하였고, 인간의 정신은 몸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순수한 이성적 작용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최근의 인지과학과 언어학이 밝혀낸 과학적?경험적 연구 결과들은 인간의 사고나 이성이 몸과 무관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몸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즉 인간의 추상적 사고나 이성은 인간의 몸과 신체적 경험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성주의가 가정해온 순수이성, 초월적?선험적 이성은 그 근거가 빈약하고 그릇된 것임이 밝혀졌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간의 사고, 이성, 추상적 개념체계가 철저하게 인간의 몸과 경험에 근거한다는 것을 밝히고, 이것이 초등교육에 대한 함의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는 ‘가르기’라는 신체에 근거한 범주화를 통해 개념을 형성하며, 신체의 여러 경험을 언어화 함으로써 개념체계를 형성해 나간다. 그리고 몸과 경험에 근거한 은유를 사용함으로써 단순히 수사학적 표현을 넘어 추상적 개념을 표현하며 확장해 나간다. 더 나아가 우리의 도덕?윤리적 판단과 결정도 은유들에 빚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초등도덕교육에 대한 함의는 몸과 감성의 복권, 자기중심성의 재해석, 초등도덕교육의 목적으로서 도덕적 상상력, 경험과 삶 중심의 교육과정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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