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불교 수용기 왕실 여성의 역할

2015 
이 글은 신라 불교 수용기 왕비를 비롯한 왕실 여성의 역할이 무엇이었는지를 고찰한 것이다. 먼저 왕비의 출가가 주목된다. 불교초전기록에 의하면 공주의 병을 승려가 치료함으로써 신라왕실에 불교가 전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불교를 공인한 법흥왕의 비는 출가하였으며, 다음 왕인 진흥왕의 비 또한 비구니가 되었다. 이 두 왕비는 박씨라는 공통점이 있었으며, 당시 귀족들이 불교를 반대했던 것과 달리 이 박씨 집안은 불교에 우호적이었다고 여겨진다. 왕비의 출가는 신라 여성들의 출가와 신불활동을 장려하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다음으로 어린 진흥왕을 대신해 섭정을 맡았던 지소태후가 주목된다. 그녀는 진흥왕의 어머니이자 법흥왕의 딸이기도 하다. 섭정기간 그녀는 미완의 흥륜사를 완공하였고, 출가를 허락했으며, 불경을 수입하는 등 3보를 갖추었다. 또한 「국사」를 편찬하여 ‘군신의 관계’를 명확히 하였다. 이러한 정책은 그녀가 아버지 법흥왕을 계승하였음을 보여주며, 그녀는 법흥왕과 진흥왕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불교가 신라에 정착하는데 기여하였다. 신라불교의 성격을 ‘왕실불교’로 규정하는데, 왕실 여성들이 그 한 축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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