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학(韓國經學) 연구에 있어서의 체인지(體人知) [Change] (체(體): 정체성, 인(人): 관계성, 지(知): 창조적 지식), -"있어왔던" 경학 연구에서 "있어야 할" 경서공부로-

2016 
우리 대한민국의 문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기록문화’라는점에 있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문헌과 자료들을 원형 그대로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접하고자 하는 의식이 긍정적이지 못하였다. 따라서 ‘漢文古典’ 또는 ‘古文獻’이나 ‘傳統思想’이라 운운하면 고개를 흔들고 손사래를 내젓는다. 이것은 전통문화와 역사관 그리고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시키지 못한 오랜 舊習으로부터 야기된 것이다. 이러한 선입견을 타개하기 위하여 ‘國史’와 ‘道德’·‘倫理’ 또는 ‘漢文’ 교과의 강화가 필요함을 절감하면서도, 입시 위주의 편향적인 교육체제下에서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고전교육과 전통문화 창달에 관한 총체적 어려움과 난항 속에서도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오랜 삶을 지탱하며 나침반의 역할을 자임해 준 ‘經學’ 연구에 있었고, 이 끈을 놓지 않으려는 연구자들의 처절한 인내와 땀의 결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서 연구, 일명 경학연구가 양적 팽창과정을 거치면서 적지 않은 단점과 한계들이 노출되고 있었음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에 필자는 경학 연구의 현주소를 소박하게 검토해보고, 평소 소신에 따라 경서 공부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하여 몇 자 언급하기로 한다. 다문화사회를 영위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反芻해 볼 때, ‘경학’은 단순히 학술적 담론을 넘어 우리 미래의 지적 토대 역할에도 큰 의미를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국경학 연구는 ‘體人知’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학은 우리의 정체성[體]과, 관계성[人], 그리고 창조적 지식[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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