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고대의 목제 절굿공이 검토

2011 
고고학 자료가 축적되면서 이전에 출토된 바 없었던 유물의 발굴 사례가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유물 가운데 하나로 목제 절굿공이를 들 수 있다. 목제 절굿공이는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지금까지 10여 점의 발굴 사례가 보고되었다. 원시·고대의 목제 절굿공이는 공이 수를 기준으로 크게 단공이와 쌍공이로 분류된다. 단공이는 기본적인 형태에 따라 일(一)자형과 기역(ㄱ)자형으로 세분할 수 있다. 쌍공이는 공이 형태를 기준으로 선단부를 둥글게 만든 것(Ⅰ류)과 평편하게 처리한 것(Ⅱ류)으로 구분된다. 또한, 공이와 손잡이의 경계 부분 처리 방식(A·B류)과 손잡이 형태(1·2류)에 따라 세분할 수 있는데, 이를 종합하면 총 5개의 쌍공이 형식을 설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목제 절굿공이가 출현한 시점은 청동기 시대 후기라고 판단하는데, 이때에는 쌍공이 Ⅰa식만 확인된다. 이후 철기 시대가 되면 다양한 형식이 출현하는데, 공이 선단부가 평편한 Ⅱa식과 Ⅱb식도 이때부터 등장한다. 또한, 철기 시대에 다양해진 절굿공이 형식은 원삼국 시대를 거쳐 삼국 시대까지 공존한다. 그리고 절굿공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연상하게 된 당시의 음식 문화를 간단히 살펴보았다. 신석기 시대에는 조와 기장을 가루로 만들어 물에 끓인 미음의 형태로 요리하였다. 이후 청동기 시대에는 재배 곡물의 종류가 많아졌지만, 토기 조리법의 한계 때문에 곡물 요리 방식에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낟알이 무른 쌀은 청동기 시대에도 갈지 않고 그대로 물에서 끓인 죽의 형태로 조리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시루가 널리 보급된 철기 시대부터 곡물을 쪄서 먹었는데, 이때부터 떡도 만들어 먹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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