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해와 임상목회 - 틸리케의 죽음이해를 중심으로 -

2016 
죽음은 삶의 부정적 파국이 아니라 궁극적 실현이다. 삶의 본질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기 때문에 죽음의 무상성은 죽음 자체보다 그 관계의 단절 안에 있다. 성서에서 죽음은 아담의 죄를 통하여 세상 안에 들어왔다. 각 사람은 스스로 죄를 현실화함으로써 자신의 죽음을 경험한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거부하고 스스로 존재하려고 하면서 죽음을 선택하였다. 인간의 본질은 스스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것이다. 인간의 인격성은 육체적 죽음의 차원을 초월한다.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는 죽음을 넘어서 영원하다. 죽음은 하나님의 진노가 폭로되는 장소이며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유한성이 드러나는 장소이다. 그것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태초에 인간은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창조되었다. 이것은 축복일 뿐 아니라 사명이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기 보다는 스스로 존재하려고 하였다. 인간의 죽음의 본질은 ‘하나님 앞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인간은 그리스도의 삶에 참여함을 통하여 죽음의 유한성 한 복판에서 무한성을 직면한다. 신약성서에서 영원한 삶에 대한 진술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에 기초한다. 부활은 옛 계약에 대한 결정적인 새 계약이다. 이 계약을 통해서 죄와 죽음의 연속성이 무너진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죽음이 더 이상 한계로서 설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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