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doption and Transformation of Cybernetics in the Soviet Union-From a Scientific Theory to the Discourse on Management of Society-

2017 
본고의 목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체계를 갖춘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과학이 소련에 수용되어 사회관리담론으로 변용되는 과정을 분석하는 데에 있다. 사이버네틱스는 2차 세계대전 중 정부의 전쟁 프로젝트를 위해 참여한 다양한 분과의 과학자들이 학제 간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체제를 만들면서 그 단초가 만들어진 학문으로서, 생물과 기계 모두에서 일어나는 제어와 통신 문제를 종합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 낸 융합 과학이다. 여기에는 서방의 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소련의 수학 및 과학 이론이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이론적측면뿐만 아니라 사이버네틱스의 실제적 적용에 있어서도 소련에는 매우 풍부한 토대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소련에서 사이버네틱스의 수용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1950년대 초까지 사이버네틱스에 대한 소련의 공식 입장은 보그다노프주의와 같은 `사이비 과학`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1950년대 초부터 사이버네틱스 도입에 대한 소련 과학계와 당국의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1953-55년 사이 이에 대한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 1955년 이후 과학전영역의 사이버네틱스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학, 물리학, 생물학, 공학 등 전 영역에서 사이버네틱스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과학기술 영역을 넘어서 사회 이론에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소비에트사이버네틱스 수용과 변화과정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소련 당국이 이단시되던 사이버네틱스를 복권시킨 결정적 이유는 자동제어와 정보통신 및 계산 기술의 총체인 전자 컴퓨터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이론이 사이버네틱스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컴퓨터 기술은 일찍부터 여타 학문 영역들에서도 관심을 가진 분야였다. 특히 경제학분야의 소장 학자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은 개별경제 부문에서부터 경제 전체의 관리를 위한 계산의 필요 때문이었다. 즉, 소련 사회에 대한 미·거시적 관리 분야에서 계산의 필요 때문에 컴퓨터 분야의 기술이 필요해지기 시작했고, 이는 사이버네틱스의 관리이론화를 추동하는 요인이 되었다. 경제학에 사이버네틱스를 도입하고 사회관리이론으로서 경제 사이버네틱스를 만든 것은 사이버네틱스 과학의 정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던 수학 및 전자공학자들과 1950년대 학계에 등장한 수리경제학 연구자들이었다. 칸토로비치, 넴치노프, 베르그등은 수리경제학과 사이버네틱스 이론의 결합을 추구했고, 이것을 통해서 경제 전부문에 대한 자동계측과 제어 및 관리 이론의 형성을 도모했다. 그리고 이 영향을 받아 1960년대 후반에 소련 경제의 최적계획과 관리를 추구하는 새로운 학자-관리자 집단인 최적기능학파가 등장했고, 이들이 1960년대 이후 소련의 경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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