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소반 디자인의 사용 행태 특성

전통 가구인 소반(小盤)은 조형성과 기능성이 모두 고려된 기물로써 실용적 도구이다. 소반은 주생활 및 식생활 전반에 걸쳐 가장 오랜 시간 전해지고 있는 가구로써 다른 가구와는 달리 계층을 막론하여 생활필수품으로 사용되었다. 소반은 유교의 윤리·사상, 상징·의미, 심미·미학을 고려한 개념적인 특성, 구조와 재료에 따른 형태적 특성, 사용적 특성으로 분류된다. 형태적 특성은 기본적인 구성과 접합 구조, 재료와 마감으로 분석된다. 사용적 특성은 생활 행위에 따라서 세분된다. 행태적 특성은 사용목적에 의한 가구의 유형에 따른 행태 패턴, 사용 자세와 공간에서의 사용동선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본 논문의 목적은 전통 소반 디자인의 특성을 행태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데에 있다. 사용자세 및 동선을 포함한 행태(行態)적 요소를 함께 고찰함으로써 소반의 기능적, 형상적 측면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로써 소반은 전통 좌식가구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고 현대의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가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