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논문 : 도미니코회 내의 아베로에스 행복론의 비판과 수용 -토마스 아퀴나스의 아베로에스 비판과 이에 대한 디트리히의 재비판을 중심으로

2011 
아랍철학자 아베로에스는 13, 4세기 스콜라철학자들의 공적이었지만, 그가 스콜라철학에 숙제로 남긴 문제는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었고 그 자신이 제안한 이론들은 기독교 신학과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은밀하게, 때로는 공공연하게 받아들여졌다. 13,4세기에 활동한 도미니코회의 영향력 있는 두 신학자의 행복론의 고찰에서 드러났듯이, 행복론과 관련해서도 같은 현상을 확인할 수있었다. 토마스 아퀴나스, 디트리히는 모두 인간의 지복을 신의 본질을 관조하는것에서 찾았고, 이점에서 아베로에스에 동의한다. 그들은 모두 인간의 가장 탁월한 부분으로 간주되는 지성 활동의 완성에서 인간의 자기실현으로서의 행복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아베로에스의 주지주지적 행복론은 지복의 현세에서의 실현가능성과 관련하여 비판을 받는다. 즉 아베로에스는 분리된 실체인 능동지성과의 결합을 통하여 적어도 원리적인 차원에서라도 이 세상에서 신적 본질에 대한 이해에 이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였지만, 기독교 신학자인 토마스와 디트리히는 은총에 의하지 않은 지복의 성취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성 작용의 완성을 통한 지복의 성취라는 근본이념을 여전히 아베로에스와 공유하면서 이를 신학 이론과 종합하려는 시도에서 아베로에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수용이 이루어진다. 토마스는 디트리히보다 더 아베로에스에 비판적이었다. 그는 능동지성과의 연결이라는 아베로에스의 설명을 완전히 배제하고 영광의 빛에 의한 완성을 제안하였다. 반면에 디트리히는 토마스와 함께 ``은총은 자연을 전제한다``는 원리를 공유하면서 토마스와는 달리 이 원리에 의존해서 아베로에스의 능동지성과의 연결이라는 테제를 자기의 능동지성론에 맞게 변형하여 수용하였다. 이것이 은총론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지성작용에 행복을 정초하려는 근본 의도에 부합하는 이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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