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미학 연구
2021
프리다 칼로(Frida Kahlo)는 20세기 멕시코의 대 표적 여성 화가로서, 독특한 스타일의 자화상과 초인 적인 삶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그녀의 자화상에 나타나는 변별적인 조형적 요소들에 주목하고 작품 표현방식의 공통범주와 근거에 대해 파악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작품의 심층에 내재되 어 있는 작가의 의식과 메시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성 찰함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프리다 칼 로의 자화상에 나타나는 기이하고도 이질적인 표현방 식을 자신의 존재와 예술작품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 여하는 존재론적 전략이라고 보고 이를 그로테스크 미학의 관점으로 분석해보았다. 분석 결과 그녀의 작 품에서는 비하와 조롱에 해당되는 그로테스크의 특징 은 발견되지 않았고, 불안감과 불편함을 야기하면서 기이한 친숙함을 의미하는 ‘언캐니(uncanny)’, 육 체를 심하게 변형함으로써, 이질화 된 자신의 몸과 마음을 형상화하는 ‘기형적 신체’, 그리고 존재와 비존재, 미와 추의 경계선상에 있는 비천한 존재인 ‘아브젝시옹(abjection)’이라는 특징들로 구성됨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한편으로는 세계 앞 에서 느끼는 제 3세계의 장애인 여성의 불안과 공포 를 표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절망적 상황에도 불구 하고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며 세계 내에 스스로를 정 립하는 실존적 결의를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에 프리 다 칼로의 특이한 자화상에서는 자기중심적이고 나르 시즘적 주체를 해체하고 분열된 세계를 드러내며 현 대 예술에서 표현의 소재와 지평을 확대한다는 의의 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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