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01 : 초등과학교육 표준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논의

교사의 전문성은 교육의 질과 직결된다. 전문성 있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첫걸음은 교육대학교에서부터 시작된다. 예비교사가 교육대학에서 쌓은 4년간의 경험은 교사의 교직관, 교수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수한 초등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대학교는 내실 있고 일관성 있는 학습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초등과학교육론을 중심으로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몇 가지 문제점이 드러난다. 첫째, 초등과학교육론에 대한 수업 내용, 수업 방식이 전국의 교대마다 달라, 통일된 교육과정 없이 운영되고 있다. 그 결과,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교대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과중시키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하고 있다. 둘째, 20년 전에 처음 출판된 초등과학교육론이 조금씩 수정되긴 하나, 큰 틀이 바뀌지 않은 채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어 새로운 연구 사조가 누락되는 등 시대 변화에 도태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셋째, 초등과학교육론에서 다루는 내용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과 관련된 과학내용학과 과학교육학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나, 이를 모두 다루기에 수업 시수가 부족하다. 그 결과, 교수나 강사의 재량에 따라 강의 내용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거나 대강의 내용을 훑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효과적이고 일관된 예비교사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초등과학교육 표준교육과정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초등과학교육 표준교육과정은 예비교사 교육을 담당하는 주체들의 합의에 의해 수립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다음 사항들에 대해 자유롭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첫째, 과학교육에 전문성을 갖춘 현장교사가 되기 위해, 예비교사들이 핵심적·공통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은 무엇인가? 둘째, 내용학과 교육학, 이론적인 측면과 실천적인 측면 중 어느 쪽을 강조하여야 하는가· 혹은 제한된 시간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조화시켜야 하는가· 이에 대해 과학 수업 전문성을 갖춘 예비교사 양성에 관심을 가진 분들과 함께 다양한 논의의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