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환경이 자전거 통학에 미치는 영향

자전거가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교통수단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용시설의 확충과 함께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에 대한 인식 및 지식이 함양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어릴 때부터 시설, 교육을 포함해 자전거 이용에 대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여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서울시에서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있는 초?중?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자전거 관련 환경조건이 자전거 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시사점과 개선방향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자전거 이용실태 및 이용환경조사는 서울시의 자전거 시범학교 및 자전거 문화교육 활성화학교 총 164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조사결과 통학 시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생이 10명 중 한 명 이상(자전거 이용률 10% 이상)인 학교가 약 31%로 나타났으며, 중학교는 54%, 고등학교는 39%인데 반해 초등학교는 3% 정도로 나타나 초등학생의 이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환경과 관련해서는 자전거 시범 및 활성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안전교육이 시행되지 않거나, 자전거도로 및 자전거 주차장이 충분히 정비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률과 이용시설과의 관계 분석결과 학교 주변에 자전거도로가 있는 경우와 자전거 주차장이 많은 경우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이용률과 교육시간의 관계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어 자전거 교육의 시행이 자전거 이용률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자전거 교육시간의 절대적 부족(1~3시간) 등 실효성 있는 교육이 시행되고 있지 못한 것이 한 원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향후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 및 통학로 주변의 이용시설 공급 및 보완을 지속 추진하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부문에서는 교재 및 강사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의 확보, 교육성과에 대한 평가 및 보완 등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