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시대 중국의 대외정책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과 유럽

2015 
시진핑(習近平) 시대의 중국외교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국제적 위상을 갖추고 미국과 함께 국제질서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격과 향방이 주목된다. 시진핑은 최고지도자로 선출되기 이전부터 ‘신형대국관계(新型大國關係)’를 제시하며 중국의 강대국 외교정책을 예고하였고, 따라서 시진핑의 초기 외교전략은 동아시아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의 갈등 내지는 적어도 전략적 경쟁이 불가피해 보였다. 동시에 중국은 미국과의 극단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스런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측면도 관찰된다. 중국으로서는 강대국의 지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국면이나 충돌은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태평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의 갈등적 경쟁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핵심이익’을 확보하고 국제질서를 주도해 나가기 위한 시진핑의 외교전략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에 관심을 두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과 중국-유럽관계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유럽을 종착지로 삼고 있는 ‘일대일로’ 전략은 21세기 중국-유럽관계의 전방위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추진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다극화와 다자주의에 입각해 소프트밸런싱(soft balancing) 전략의 한 축으로 유럽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미국의 견제에 대응하며 국제적 영향력을 주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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