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의 첫 작품 『안과 겉』과 마지막 작품 『최초의 인간』 비교연구 :사유의 발전과 내재적 일관성

2016 
본 연구는 프랑스문학에서 성장문학의 한 예로 카뮈의 작품을 선택하여, 그의 최초의 단편집과 마지막 소설을 비교․연구하였다. 애초에는 자전적 측면에 관심을 두고 카뮈의 작품들 중 말 그대로 가장 자전적 소설이라 볼 수 있는 사후유고집 최초의 인간을 연구대상으로 정하였으나, 작가와 작품의 관계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카뮈의 초기 사유가 점차 어떻게 발전해 갔는가를 살펴보면서, 카뮈의 첫 작품으로 간주되는 『안과 겉』에도 함께 주목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카뮈가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에 노트 형태로 써놓은 단편적인 글들을 참고하였다. 본 논문은 우선 『안과 겉』의 재판(再版)에 실린 서문의 중요성에 주목하였다. 이 서문은 카뮈가 22세에 쓴 작품을 거의 20년이 다 되어서야 재판을 허용하며 쓴 글이다. 이 글이 출판된 이듬해인 1960년에 그가 생을 마감했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그리고 그가 1959년에 『최초의 인간』을 집중적으로썼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이 글은 그의 문학에 대한 최종적인 소견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작품과 상당히 긴밀한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서문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안과 겉』에 카뮈의 내면의 핵심과 예술가로서의 원천이 담겨있다는 것이며, 이 작품을 다시 쓰지 못한다면 자신은 아무 것도 쓰지 않은 것이 된다는 그의 고백이다. 결국 그는 이 작품을 다시 쓰기 시작했으니, 그것이 『최초의 인간』이라 할 수 있다. 이 마지막 소설은 1960년 자동차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을 당시 원고뭉치로 남아 있다 문학교사 출신인 그의 딸 카트린이 원고 정리를 마쳐 그가 죽은 뒤 30년 이상이 지난 후에 발표된 것이다. 우리는 카뮈가 첫 작품을 다시 쓰리라 고백했듯이 마지막 작품 최초의 인간에는 그의 사유의 핵심과 정수가 담긴 안과 겉의 내용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특히 첫 작품 안과 겉이 카뮈의 삶과 사유를 이해하는 데 있어 어떠한 단초들을 제공하고 그것이 반복되고 변주되어 마지막까지 어떠한 모습으로 고집스럽게 남아있는가에 초점을 두었다. 다시 말해 카뮈의 작품들에 나타나는 사유의 발전뿐만 아니라 그의 사유에 일종의 정체성처럼 남아있는 내재적 일관성에 대해서도 커다란 관심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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