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Possibilities of Regional Culture through Cultural Contents of Classical Literature -Focusing on the cases of cultural contents of Won-e Eomma and Dendong-Eomi Hwajeon-ga in Gyeongbuk province-

2020 
본 연구는 경북 지역의 고전문학 작품들 중 비교적 활발하게 문화콘텐츠로 제작되고 있는 〈원이엄마〉와 〈덴동어미화전가〉의 사례에 주목하여 고전문학과 지역 문화의 현재와 발전적 가능성에 대한 고민해 본 것이다. 고전문학 작품에 대한 국문학계의 연구 성과와 고전문학이 문화콘텐츠화된 사례의 간극은 매우 크며 이는 국문학과 문화콘텐츠학의 평행선이 지속되거나 국문학이 문화콘텐츠 관련 학과로 개편되고 있는 등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최근 지역마다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지역 문화콘텐츠물이 범람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고전문학 작품들이 원천 자료나 소재로 기능하는 사례들이 많이 발견된다. 많은 사람들은 문화콘텐츠화된 자료를 통해 지역 문화와 먼저 접속하고 이후에 그 자료들이 고전문학과 연계되어 있음을 알게 되어 지역의 문화가 새롭게 주목받기도 한다. 근대 이후 지역성이 자연과 전통에 의해 결정되었다면 근래에 와서는 자본주의와 정치 제도에 의해 좌우되고 나아가 미디어나 공연물 등과 같은 대중문화가 지역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확인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지역 문화의 발전적 가능성 속에서 고전문학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재고하게 하고 나아가 고전문학이 문화콘텐츠화 되는 과정과 결과물을 학계에서 어떻게 수용하는가의 문제도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양질의 고전문학 작품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물로 제작되는 현상도 바람직하고 고전문학 자료가 지닌 심미적 가치와 역사․문화적 토대를 해명하기 위한 연구도 지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이러한 양자 사이의 접점보다 거리가 큰 것이 사실이며 그 거리는 어느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 조우는 어떠한 방식으로 가능한지 등의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살펴 본 경북 지역의 두 사례는 이러한 문제의 필요성과 한계, 가능성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지역 문화의 가치가 더 이상 고유성이나 독창성, 역사성에서만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콘텐츠화된 자료들이 지역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기능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확산되는 유동성과 복수적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국문학계에서도 이러한 현황은 물론 발전적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는 〈원이엄마〉와 〈덴동어미화전가〉를 통해 춤극이나 마당극과 같은 공연 문화 속에서 고전문학이 단순한 재료나 소재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자료가 지닌 심미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의미도 반영될 수 있게 하는 방안과 그 필요성을 제기해 보았다. 고전문학이 문화콘텐츠화된 사례를이 고전문학에 대한 심미적 체험은 물론 지역의 역사 문화적 토양을 발견하거나 재인식 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매개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국문학계의 관심과 고민이 지속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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