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를 통한 성매매의 의미구성

2015 
이 논문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 등장하여 2000년대까지 대학을 기반으로 활동한 소이 연구는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실행 이후 10년 동안 보도된 조선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네 언론사의 성매매 관련 기사의 내용분석을 시도한다. 사회적 존재인 개인이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사회를 객관적 실재(reality)로 내재화한다는 버거와 루크만(Berger&Luckmann)의 사회지식학, 푸코(Foucault)의 지식의 고고학, 미디어의 의미구성 이론을 차용하였고 특정한 이슈에 대한 미디어의 선택적 재현이 개인이 인식하는 사회의 모습에 영향력을 행사함을 전제하였다. 분서 결과 10년 동안의 보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은 사건사고로서의 성매매에 대한 내용이었으며 범죄의 내용이 충격적일수록, 성매매 여성의 나이가 어릴수록,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폭력의 정도가 심할수록 기사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한다. 폭력, 비리, 탈선, 강제, 가출의 키워드로 구성되는 성매매의 재현은 두려움과 불안, 일탈과 경계의 대상으로 성매매를 상식화한다. 범죄와 폭력의 피해자로 재현되는 성매매여성들의 몸은 동정의 대상인 동시에 범죄 존재의 증거로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 추방되어 사회적 타자, 일탈의 또 다른 기호가 된다. 한편 풍선효과와 퇴폐업소의 은밀함에 대한 빈번한 보도는 성매매를 우리 사회 어디에나 존재하는 일상적 행위로 위치 짓는다. 성매매특별법이라는 논쟁적 법에 대해 보수언론은 풍선효과, 피해자로 호명된 성매매여성의 반발, 여성가족부의 행정능력 비판을 통해 성매매특별법이 실패하고 있음을, 혹은 실패할 것임을 암시한다. 반면 한겨레는 빈곤계급 여성에게 성매매가 노동의 선택일 수 있다는 성노동론을 지지한다. 보수/진보 언론의 논의가 계급과 젠더, 노동의 영역이 교차할 때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는 결과는 이후 생산자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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