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두산 자연학습원 조성 기본계획

1993 
우리나라의 “자연보호헌장” 서두는 다음과 같은 글로 시작된다.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하늘과 땅과 바다 이 속의 온갖 것들이 우리 모두의 삶의 자원이다” 이 말은 인간과 자연은 불가분의 관계임을 의미한다. 인간은 F 어난 그 직후부터 죽을 때까지 자연과 접하게 되어 있다. 숨쉬고 먹고 거주하는 일이 바로 자연과 접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약 깨끗한 공기, 말은 물, 푸른 산이 없다고 할 때 인간은 삶을 유지할 수 없음이 명백하다. 이와같이 소중한 자연을 아끼고 보존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잘 알고 이해하여야 하며 이러한 일은 자연현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과학자들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의무이다. 자연을 연구하는 학문이 자연과학이니만큼 자연과학 연구의 실험실은 곧 자연이다. 자연을 외면하고 자연을 알아 보겠다는 것은 마치 우물에서 숭늄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이다.자연과 관련된 교과목은 국민학교에서 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필수적으로 개설되어 있으며 학교내 실험실에서는 그에 대한 실험도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그 실험은 다분이 형식적이거나 이론에 치우친 실험이어서 자연과의 연결고리로서는 충분하지 못하다. 자연은 자연을 직접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절대로 속을 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로 고퉁학교에서 지구과학을 배운 학생에게 “화강암”이 어떤 암석이냐고 질문하면 그 암석의 색, 구성광불, 입자의 크기 퉁은 유창하게 답할 수 있으면서 몇개의 암석을 놓고 화강암을 고르라면 어려워지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본다. 그렇다고 그 학생만을 나무랄 수 없음이 우리의 현실임을 우리 또한 잘 알고 있다.그러한 터에 대전직할시 유성구 구성동 소재 성두산 지역에 야외 관찰의 장으로서 자연학습원을 조성하게 되었음은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해서나 자연을 알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성두산 지역은 원래 대전직할시 소속의 도심공원(성두산공원)인데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그 일대를 자연학습원으로 변경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본 보고서는 그 계획의 일환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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