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西省 繁峙縣 巖山寺의 金代 연구

2017 
중국 山西省 繁峙縣에 위치한 巖山寺 文殊殿의 동벽에는 金代에 그려진 가 현전한다. 九子母, 訶利帝, 歡喜母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鬼子母는 본래 인도 간다라 지역의 민간신이었으나 이후 불교에 유입되어 아이의 출산과 보호를 관장하는 호법신 가운데 하나로 편입되었다. 중국에서는 일찍이 5세기 무렵부터 중앙아시아와 雲崗石窟 일대에서 귀자모상이 조각과 회화로 제작되었으며 다양한 문헌기록을 통해서도 귀자모가 널리 신앙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벽화는 중국에서 귀자모 인연 설화를 서사의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들 가운데 시기가 가장 이르며 동시에 가장많은 이야기를 도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巖山寺 벽화가 학계에 소개된 이래 이 벽화에 관한 연구는 주로 건축 표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방제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의 도상을 보다 명확하게 규명하고자 하는노력은 최근에 이르러 중국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본 작품의 도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그리고 소의 경전 및 방제를 토대로 巖山寺 의 도상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본 작품은 경전의 기본적인 내용을 따르고 있으되 보다 풍부한 내용이 도해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수월관음과 같이 관련 경전에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도상이 작품 속에 표현될 수 있었던 데에는 당대에 성행했던 통속 서사문학뿐만 아니라 보편화된 관음신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와 더불어 많은 장면을 하나의 화면 속에 표현하고 있는 본 작품은 설화의 전개에 따른 순차적인 화면구성을 보이기보다는 이야기가 일어나는 장소에 따라 관련 도상을 배치하여 유기적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巖山寺 는 이민족이 세운 왕조인 金代의벽화이지만 宋代의 화풍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선행 연구에서는 漢族의 복식표현, 청록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배경산수의 표현 그리고 뛰어난 건축 표현에서 北宋代 회화 전통을계승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밖에도 인물의 상호 표현에서 北宋代 사찰 벽화와의 유사성을 확인할 수있었으며 긴 꼬리가 특징적인 구름의 형상은 동시기 南宋代 불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벽화는 중국에 현전하는 귀자모 관련 작품들 가운데 서사화로 표현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자 기존의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귀자모 도상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처럼 巖山寺 는 金代 사찰벽화의 일면을 파악하고 나아가 중국 귀자모 도상의 다양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작품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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