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의 희곡의 “힌트”로 읽는 「어촌」 -이익상의 단편소설과 "Riders to the Sea"의 일본어,한국어 번역의 비교문학 연구

2016 
이 글은 이익상(李益相)의 단편소설 「어촌」(1925.3)에 ``힌트``의 영감을 준 싱(J. M. Synge)의 희곡 "Riders to the Sea"(1904)의 영향을 가시화하기 위한 것이다. 「어촌」은 동시대 「조선문단합평회」(1925,4)에서 "퍽 좋은 제재"로 상찬되었으며, 현진건에 의하여 "애란 극작가 씽그의 『해의 기사』에서 힌트를 얻은 듯싶"다고 추정된 바 있다. 식민지기 한국의 문인들이 아일랜드 희곡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이지만, 오늘날까지 「어촌」이 싱의 "『해의 기사』"로부터 얻었다는 ``힌트``의 구체적인 내실은 해명된 바 없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단편소설 「어촌」을 싱의 희곡의 일본어·한국어 번역과 비교함으로써 ``힌트``의 영향을 드러냈다. 한국 문인에 미친 싱의 희곡의 영향 관계에 관한 선행 연구에서는 영어 원작과 한국문학의 관련성을 분석함으로써 일본어·한국어 번역을 분석 대상에서 결락시켜 왔다. 그러나 문화 ``접촉(contact)``의 산물로서의 ``힌트``의 영향의 특질에서 당대 유학파 이익상이 접했을 일본어 번역과 한국어 번역의 매개의 존재는 간과될 수 없다. 즉, ``힌트``의 영향 연구는 장르와 언어 등 미디어(media)의 매개성(mediacy)의 문제를 수반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복수의 일본어·한국어 번역 등의 번역 텍스트를 중심으로, 「어촌」에 끼친 싱의 희곡의 ``힌트``라는 비교문학 연구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그 결과, 「어촌」의 이질적인 소설 세계의 내적 구조와 특질을 해명하는 소설의 원천(source) 으로서의 싱의 희곡의 관계가 입증되었다. 또한 싱의 희곡의 ``힌트``에 발단한 영향은, 「어촌」의 소설 세계의 특질을 소설과 희곡의 크로스 장르 (Cross Genre)의 문제에서 조명하는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공동성의 비극과 단독성(singularity)의 초월의 상상력이라는 「어촌」의 새로운 텍스트 해석을 시도하고 이것이 싱의 희곡 번역의 ``힌트``에서 가능한 것임을 논구했다. ``힌트``의 영향을 창의성의 결핍으로 간주했던 기존 인식에 대하여 이 글에서는, 그것의 문제는 비교문학 연구의 중요한 주제라 할 원천과 창의성의 관계성과 관련한 것임을 살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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