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초기 불교의 정치사상 :개념과 수용, 전래경로와 성격에 관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2016 
본 연구는 신라에 전래, 수용된 전륜성왕사상이라고 하는 불교의 정치사상에 관한 연구이다. 지금까지 이 문제는 불교 자체의 전래 및 공인에 관한 논의에서 독자적 연구영역으로 진화되지 못한 논의구조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불교의 전래 및 수용과 전륜 성왕사상의 전래 및 수용은 범주가 다른 연구영역이라는 전제를 출발점으로 한다. 불교경전에 설명되어 있는 전륜성왕은 두 가지의 상반되는 군주상이 오버랩 되어 있다. 그 첫째는 무소부재의 권력을 가진 우주적 군주이고, 다른 하나는 10선의 실천을 중심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자비로운 어버이 같은 군주상이다. Ⅱ장에서는 신라에 처음 수용된 이 사상은 후자에 가까운 것이고, 그것을 수용 실천한 왕이 법흥왕임을 논구해 보았다. Ⅲ-1에서는 불교의 전래과정과 동일한 관점으로 보는 통설화 수준의 두 전래 경로, 위진남북조시대의 북조→고구려를 통해서 신라로 전래된 왕즉불 개념으로 보는 주장들과 남조→양 나라를 거쳐 신라에 수용된 양 무제 아류로 보는 설들이 가진 논리적 결함들을 지적해보았다. 두 종류의 설에 내재된 결함의 핵심은 최초의 수용자인 법흥왕의 치적에서 남조 혹은 북조에서 실험된 전륜성왕의 양상들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Ⅲ-2에서는 제3의 경로를 탐색해 보았다. 여기서 주목한 점은 중국에서 전륜성왕사상이 담긴 경전들의 번역시기와 유포에 관해서였다. 이 과정에서 경전상의 서술과 법흥왕의 치적 사이에는 상당한 수준의 의미론적 정합성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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