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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적 공간의 경험들

2012 
‘감성’은 보편적인 정의나 일반이론이 없고, 어떠한 관점과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정의가 다양하다. 이미 많은 분야에서 감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어 왔지만, 인문학적 연구 방법에 있어서 감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현재 전남대학교 호남학 연구원 인문한국 사업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감성연구는 매우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사업단에서 2011년 출간한 『통通하다-호남의 감성』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이를 통한 호남감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하였다. 이 책은 경험을 공유한 사람들이 공동의 표상을 지니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감성임을 인지하며, 호남이라는 시공간 속에 녹아있는 호남의 감성을 추적하고자 하였다. 여기에서는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호남인의 교감 방식을 ‘말, 문, 길, 포구, 누정, 그리고 시장’이라는 영역으로 설정하여 이 속에 스며있는 호남의 감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책의 각 장에서 파악되는 공통된 호남의 감성은 ‘열려있음ㆍ짠함의 호남적 측은지심ㆍ넉넉한 호남의 인심ㆍ분노와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여섯 영역에서의 공동체 고유의 감성을 찾아내는 방법은 호남의 감성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뿐 아니라 다른 공동체의 감성을 연구함에 있어서도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연구는 지역 감성을 파악하는 표본을 도출함으로써, 각 지역을 비교하고 그 속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어 그 가운데 하나의 감성체계를 정립하는 과정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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