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예술과 기억에 관한 연관성 고찰 - 앙리 베르그송의 “경험의 총체”를 중심으로 -

2021 
본 연구는 배우의 존재에 대하여 심도 있는 사유를 하기 위해 기억이 배우에게 끼치는 가치와 영향을 통해 단순히 지문에 따라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 진정성을 갖고 행위에 닿는 과정을 고찰한 연구이다. 연기 예술의 재료와 과정을 깨닫기 위하여 스타니슬라브스키와 앙리 베르그송의 이론을 바탕으로 연기 예술의 중요한 가치와 행위를 찾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둔다. 배우는 관객으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해서 배우 자신의 내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적 충동들을 꺼내어 외형으로 표현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따 라서 배우는 자신 안에 내재된 다양한 기억 곧, 자신의 서사를 바탕으로 역할을 구축하여 객관적 타당성 을 획득해야만 한다. 스타니슬라브스키는 신체와 정신의 일치를 강조하며, 이는 자신이 ‘배우’로서 존재 할 수 있는 의미를 구축하는 과정이 되는 것이라 말했다. 배우가 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 으로부터 감정을 불러내야 하므로, 배우는 직관적으로 자기 자신의 기억을 끄집어 내 역할 창조의 재료 로 사용하게 된다. 직접 겪은 기억을 통해 인물의 삶을 창조하는 것이다. 베르그송은 기억을 두고 모든 체험의 과정을 담고 있는 ‘경험의 총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기억은 감각, 지각을 통해 저장되어 심 리적인 요소가 핵심을 이루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기억은 감정을 불러일으켜 상황을 만들어 내 므로 매우 복잡한 형태로 얽혀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두 인물 의 주장을 통해 ‘연기 예술’을 깨닫는 과정은 곧 배우 자신만의 진정한 연기 예술 목적을 수립하는 과정 이 되는 것이자, 배우로서의 존재 할 이유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기억을 토대로 한 창조과 정 속에서 배우의 연기 예술이 궁극적으로 진정성을 획득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고자 한다. 즉, 내/외적 에너지의 교류를 통한 진정한 합일치를 이루어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면 비로소 ‘살아있는 인간’의 실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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