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水誌〉의 敍事 構造的 特性 硏究

2008 
본 연구는 조선조 후기의 장편국문소설인 〈운수지〉를 대상으로 서사 구조적 특성에 관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선 〈운수지〉는 다양댄 서사 구조를 원용하고 서사의 편폭을 계속 확장하는 가운데서 서사의 중심축이 분화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우선 도입부에서는 서사의 중심축이 宋나라 충신 岳飛를 중심으로 그의 가문에 놓여져 있다. 그러나 岳飛의 사후에 옥황상제에 의하여 충의지사들이 신선으로 인간 세상에 적강하는 것을 계기로 서사의 중심축은 9인의 충의지사의 가문으로 분화, 확대되고, 또 이로 인하여 9인의 충의지사들의 가문이 서로 대등한 비중을 지니게 된다. 또한 〈운수지〉에는 서사 전개상 중요한 사건으로서, 옥황상제에 의해 충의지사와 난신적자가 인간세상에 적강하거나 환생한다는 것, 그리고 원나라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부마 간택을 받은 악문용이 大宋憤義將軍이라 자칭하고 문경천, 육봉일 등과 宋朝 中興의 뜻을 같이하게 된 것, 요·금에 이어 원나라를 정벌하고 마침내 송조를 중흥한 충의지사들이 천하를 吳王에게 맡기고 西湖에 은거하여 풍월주인으로 돌아간 것 등을 들 수 있는 데, 이와 같은 사건 전개를 위한 국면 전환이 오랜 시간에 걸쳐 여러 사건이 진행되는 가운데서 단계적, 점진적으로 이루어고 있는 바 이러한 단계적 서사 진행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아울러 〈운수지〉에서는 충의지사와 난신적자라는 서로 대비되는 두 人物群을 설정하고, 이들의 덕성과 행적, 결말 등을 비교하는 한편, 몇 차례 관계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충의지사들이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두는 결말을 통하여 忠節意識의 鼓吹와 같은 전통적인 주제를 효과적으로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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