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거주 대규모 노인 표본의 심리적 유연성 부족과 가족연대감이 자살행동에 미치는 영향

2020 
본 연구는 2014년 지방소재 중소도시 노인생활 실태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심리적 유연성 부족과 가족연대감이 자살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선행연구들에 대한 리 뷰를 기초로, 노인의 심리적 유연성 부족이 자살행동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과, 가족연 대감이 이러한 관계에서 중재(조절)역할을 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65세 이상의 노인 2,034명을 대상으 로 수집된 인구통계학적 및 신체건강 변인, 우울증상, 자살행동, 심리적 유연성 부족, 그리고 가족연대감에 관한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우울증상, 심리적 유연성 부족 및 만성질환 수는 자살행동 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그리고 가족연대감은 자살행동 수준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위계적인 중다회귀분석 결과, 성별, 연령, 학력, 가구형태, 빈곤, 만성질환의 수, 우울증상 및 가족연대감의 영향을 모 두 통제한 후에도, 노인의 심리적 유연성 부족이 자살행동을 예측하는데 있어 유의미하게 기여하였다. 아 울러, 자살행동에 대한 심리적 유연성 부족의 영향은 가족연대감 수준이 높을 때보다 낮을 때에 더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들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심리적 유연성 부족은 자살행동에 중요 하게 기여하며, 이러한 영향은 가족연대감 수준에 의해 중재됨을 나타낸다. 나아가, 지역사회 거주 노인들 의 자살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심리적 유연성과 가족연대감 수준을 증진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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