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죽음을 동반하는 종말론적 사건, 특히 잠자던 성도들의 되살아남(마태 27,51-53)
2014
마태 27,51-53은 주님의 죽음에 대한 종말론적이고 묵시적인 이해를 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공관복음에서 예수의 죽음에 대해 기이한 자연 현상들과 그 현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중요하다. 첫째, 마르코 복음에서 어둠과 휘장이 찢어지는 현상은 하느님 심판의 표징으로 보인다. 성전 휘장의 찢어짐은 하느님의 집인 건물의 포기를 뜻하며 십자가상의 예수를 조롱하던 유다인들은 어둠에 의해 벌 받지 않고, 백인대장은 예수의 죽음에 즈음하여 일어난 여러 표징들에 감동을 받는다. 하느님께서 지성소의 휘장을 찢으시고 백인대장으로 하여금 “참으로 이 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라고 고백하게 할 때 아드님의 공적 직무는 끝나고 복음화의 작업이 시작된다. 둘째, 루카 복음에는 죽음 이전으로 옮겨진 휘장의 찢어짐이 어둠과 결합되어 두 가지 부정적인 표징들로 나타나고 있다. 루카는 신학상 긍정적인 것을 강조하면서 상징적으로 여러 부류 사람들 안에서 예수의 죽음에 대한 구원적인 반응들에 집중한다. 또 루카는 예수의 죽음에 대한 물리적 현상들에 관한 마르코의 묘사를 비종말론화하면서도 어둠을 설명하고자 “해가 어두워진 것”(루카 23,45ㄱ)이라는 말을 덧붙임으로써 종말론과 자신의 신학에 조화를 이룬다. 셋째,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의 죽음에 대한 기이한 현상들은 유년기사화의 특징들과 비슷하게 예수의 임종현상들에 관한 이야기 안에도 등장한다. 이는 땅의 흔들림, 무덤의 열림, 잠들었던 많은 성도들이 살아남(마태27,51ㄴ-53)이다. 마태오는 예수의 죽음과 결합된 4개의 종말론적 현상들을 묘사하는 51ㄴ-52ㄴ에 예수의 부활, 곧 예루살렘에 들어가기 위해 일어남 그리고 많은 이들에게 보여질 수 있게 결합된 두 가지 상관관계를 종말론적 현상들과 덧붙였다. 따라서 예수의 죽음 당시 영원한 생명으로 일으켜진 이들은 그분의 부활 이후에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예수께서 죽음을 정복했다는 것을 입증했고, 동시에 모든 성도들은 일으켜지리라는 약속을 확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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