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기에서 카메라 프레임과 렌즈와 스피드의 미학적 특성 연구

이 연구는 영화연기에서 배우를 촬영하고 스크린에 재현시키는 가장 본질적 존재라 할 수 있는 카메 라의 프레임과 렌즈, 그리고 촬영 스피드에 대한 미학적 특성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연기가 제 의적이며 종교적인 행위에서 기원을 찾는 것과는 달리, 영화연기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영화라는 근 대 발명품이 편입한 순간에 기원을 두고 있다. 연극 무대에서 연기가 배우 사이의 앙상블에 기초한다면, 영화연기는 배우와 카메라 사이의 앙상블이 중요하다. 카메라는 사람의 눈과 흡사하지만 기계적 복제를 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프레임으로 선택되며, 카메라와 배우 사이의 거리로 인해 그 프레임이 포착하 는 배우 신체의 범위가 특정된다. 영화연기에서 배우는 자신이 하는 연기 행위의 범위를 카메라 프레임 에 의해 제한 받게 되고, 활동 폭이 더 큰 연기 혹은 더 작은 연기를 그 프레임으로 규정된다. 인간의 눈 동자는 빛의 변화에 민감하게 변화하는데 비해, 카메라 렌즈는 정해진 특성 범위 안에서만 연기를 물리 적으로 재현한다. 렌즈는 인간의 눈과 가장 유사한 시각 이미지를 보여주는 표준렌즈, 눈 보다 더 먼 사 물을 인지할 수 있는 망원렌즈, 눈 보다 큰 시야각과 초점 심도를 갖는 광각렌즈로 나눌 수 있다. 영화 연기는 이런 표준렌즈, 망원렌즈, 광각렌즈 중 어느 렌즈를 통해 촬영되고 재현되는 지에 따라 그 표현과 감정의 투사가 달라진다. 카메라 스피드 또한 그 기계적인 빠르고 느린 속도로 인해 연기를 보다 풍부하 게 담아 낼 수 있다. 본 논문은 이런 서구 영화연기 이론의 토대에서 카메라 프레임과 렌즈, 스피드라는 중요한 복제 장치의 요소가 어떻게 연기에 개입하고 해석하는지에 관한 중요한 미학적 요소를 다루고자 한다. 그리고 보다 실제적인 연구를 위해 연구자가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독립 장편영화를 토대로 그 미 학적 요소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